뚜벅이 내향인의 무려 두번째 궁디팡팡 캣페스타 내돈내산 사냥 후기 (ft. 내향인을 위한 궁팡 팁)

대문자 I 집사의 무려 두번째! 그것도 혼자 간 궁팡 후기입니다!!
원래 성격이라면 절대 가지 않았을건데 당근에서 근처시는 집사님들과 첫번째 궁팡을 같이 갔어요. 모르는 사람들이랑 가는것도 힘들지만 혼자가는건 더 어려웠거든요..! 참고로 아직도 혼자 밥먹기를 버거워하는 대문자 I 입니다. 첫번째 궁팡때 생각보다 판매부스 직원분들이 부담스럽게하지 않으셔서 편했던 기억이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궁팡은 무려 혼자 다녀왔습니다!!

이번 궁팡 사냥 목표는 장난감이었습니다. (지난번은 습식이었거든요!) 깨비가 원래 먹던 스텔라앤츄이스가 온다고해서 마음이 흔들렸지만 가기 직전에 웨루바 공구로 두둑히 쟁여놔서 이번엔 습식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안샀다는건 아니에요😀)

언제? 마지막날 오전!

지난번엔 킨텍스에 일요일 10시반쯤 갔다왔는데 비교적 널널하게 이벤트들 다 참여하고 왔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일욜 오전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지막날 가는건 장단점이 있는데요.

- 장점은?
우선 장점은 금요일 토요일에 다녀온 집사님들 후기를 보고 갈 수 있습니다! 읏디님이나 윤그린님 등 유투버 분들이 미리 다녀온 후기를 후딱 올려주셔요. 그거랑 고다에 올라온 궁팡 후기들을 뒤져보고 사냥 목록을 미리 만들 수 있습니다.

금요일 집사님들 동향을 반영해서 재고가 많기도 합니다! 이번에 두잇 스크래처를 한정 수량 할인해서 팔았는데 금요일에 너무 빨리 동나서 일요일에 갔더니 엄청 많이 가져다 두셨더라고요.

마감때 가면 전시상품을 싸게 살 수 있대요. 물론 경험담은 아니고 저도 유투브랑 고다에서 본 내용입니다. 캣휠, 캣타워 전시상품을 싸게 팔기도 하신다더라고요!

- 단점은?
재고가 없오요.. 오픈런은 아니지만 11시쯤 도착했는데 원래 사려던 펫디아 쥐꼬리 장난감, 픽스드스타 쥐돌이랑 다리긴거미 다 품절이었습니다😂
다 똑같이 금토 후기를 보고 반응좋은 상품들 노리고 가는거다보니 재고가 없었습니다..

어디서? 학여울 세텍!

세텍은 전회사 근처라서 아주 익숙한 곳이었어요. 전에 살던 집이 근처라 가끔 지하철에 왕깃털과 캐리어를 가지고 계신분들 종종 봤는데 그게 나일줄이야ㅋㅋㅋ

세텍은 학여울역에서 아주 가까워서 출구를 나오면 바로 보입니다! 사실 지하철 내려서 캐리어 가지고 계신분, 고양이 옷이나 소품 가지고 계신분 쫒아갔어요ㅋㅋㅋ 굳이 지도를 켜지 않아도 집사님은 어느새 세택 앞이실겁니다.

+) 뚜벅이 집사 팁

어떻게? 옷차림은 가볍게+담을 수 있는 것들과

이번 주말은 추웠는데 그래서 패딩 입고 갔다가 땀에 쩔어서 나왔어요… 겨울 궁팡는 최대한 가볍게 입고가세요. 세택은 따뜻합니다..

뚜벅이는 캐리어를 추천하시던데 혹시 습식이나 무거운거 사실분들은 꼭 챙기세요! 지난번 습식 잔뜩 사서 왔을때 백팩메고 갔다가 어깨빠지는 줄 알았어요ㅋㅋㅋ 대신 백팩메면 아주 쇽쇽 잘 빠져나갈 수 있슴다. 이번 세텍은 특히 길목이 좁아서 카트나 캐리어때문에 지나가기 힘들었는데 백팩러는 내 한몸만 빠져나가면 되니까 쇽쇽 빠져나갔습니다. 이번엔 어차피 장난감 살거라 백팩만 하나 달랑 메고 갔습니다.

오늘의 입장 사은품?

이번 입장 기념품은 A&F 습식이었어요. 탈수쟁이 고양이를 반려하는 집사는 입맛에 맞는 습식 찾는게 평생 숙제이기 때문에 아주 만족이었습니다.

사남감들 소개

1. 쥬아펫 장난감

쥬아펫은 10포인트에 1.5만원이라 리필3개랑 저 마지막에 보이는 막대를 사왔어요. 최애는 왕 깃털이고 나머지 2개는 쏘쏘 (반응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깨비 장난감 취향 찾기 힘들다 휴

이건 궁팡 이벤트로 받은건데 지브라 왕깃털은 미칩니다. 쥬아펫 장난감은 예뻐서 좋습니다. 대도 투명하고 파스텔톤 예쁜 장난감들이 많아요😍 집사취향💕

2. 픽스드스타 장난감

픽스드에 쥐돌이랑 긴다리 벌레가 유명하다는데 늦게가서 아무것도 못샀어요ㅎㅎㅎㅎㅎㅎㅎ
대신 깨비는 회전하는 장난감을 좋아해서 사장님이 흔들고 있던 회전하는 깃털을 사왔습니다.

1개에 거의 만원 가까이했던거 같은데 좋아합니다..! 고급 취향이구나 깨븨

3. 정글키친 생식

안산다고 했지만 엄청 저렴해서 살수 밖에 없었던 생식 샘플ㅋㅋㅋ 5개인가 들었는데 만원 안했던거 같아요.

길에서 1년 넘게 살면서 이미 온갖 사람음식 다 먹어봤을텐데 맨날 똑같은 건사료랑 습식 먹으면 낙이 없을거 같아서 간간히 별식처럼 먹으라고 샀습니다!

생식이 건강에 더 좋다는 논문이나 연구자료는 아직 없어서 건강 목적은 아니고 저는 오직 깨비 다양한맛 보라고 사왔어요.

치킨맛이랑 치킨+본맛 2개 줘봤는데 엄청 좋아해요. 깨비가 처음먹는 습식이 맛있으면 꼭 쓰레기통 뒤져서 봉지를 물고 댕기는데 2개다 침대에서 발견됐습니다..! 깨비 맛있었으면 됐어!

여튼 생식은 대성공입니다.

4. 팜웨이 캣닢 마따따비 스프레이

이날 사냥물품 중에 깨비 최애입니다. 팜웨이 사장님의 현란한 말솜씨에 넘어가서 캣잎, 마따따비, 캣잎+마따따비 3종 스프레이를 사왔어요. 사장님이 고양이 홀리라고 봉투에 뿌려주셨는데 그래서 백팩 열자마자 들어가서 봉투에 코박고 있었습니다ㅋㅋㅋㅋ

일주일에 한번만 쓰라고 하셔서 주말에 한번씩만 사용할까 합니다.

봉투에 뿌려주신 캣잎 스프레이 덕분에 돌은 눈 깨븨씌

5. 스텔라앤 츄이스 맛보기 습식들

이건 아직 급여 못해봐서 할말은 없지만 1군 습식 중에 지갑과 타협해서 살 수 있는 습식이었어요. 원래 3천원대인데 할인해서 잘 사면 2천원 중반대에 살 수 있었거든요. 지위픽은 도저히 안될거같아요.. 너무 비쌈니다..

이것저것 다 먹는듯 하는디 은근히 까다로운 입맛이라 카루 팽, 인스팅트 팽, 스탤라앤츄이스 육고기류 팽, 알모네이처 팽, 마이베프 팽, 조공 팽, 나우 팽
스앤츄 매크럴(고등어)맛만 그래도 좀 먹어줬는제 요새 수급이 안돼서 웨루바로 갈아탔었거든요.

박람회가는 3천원대라 싸지는 않아서 쟁여오진 않았는데 튜나펌킨 기호성이 좋다길래 테스트겸 1개 사왔는데 이것도 먹긴 하더라고요.

신제품으로 파테가 나왔다고 해서 맛보기 5종도 사왔습니다. 뚱캔이었고 박람회 할인가로 4천원 초반에 산거 같아요! 맨날 생선류만 먹어서 잘 먹는 고기류 찾고 있는데 부디 잘 먹어주길ㅜㅜ

6. 치카페카 칫솔

이건 원래 쓰던 칫솔인데 마침 박람회 오신다고해서 1개 쟁였어요. 치카페카가 칫솔모가 엄청 가늘어서 깨비가 그나마 좀 참아주거든요😂
근데 개당 7천원이에요. 궁팡가는 기억은 안나지만 두개에 9천원에 샀건거 같아요. 어렴풋한 기억에 더 쌌던거 같아서 쟁였슴다. 제 칫솔도 개당 천원이 안하는거 같은데. 깨비만 좋으면 누나는 괜차나..!

어금니 칫솔처럼 생긴것도 궁금했는데 2개씩만 팔길래 계속 망설였더니 사장님이 1개도 팔아주신다고(사장님 감사합니다) 아직 못써봤지만 깨비 잘 참아주길.. 잘 말씀드리면 없는 구성도 만들어 주시는 박람회의 참맛!

사람 칫솔도 사은품으로 하나 챙겨주셧어요. 치카페카가 원래 사람칫솔 오래 잘 만든다던데 기대됩니다!
양치 싫어하는 고양이 집사님덜 치카페카입니다.

7. 사진은 없지만 그외
+) 펫디아 도마뱀 장난감
펫디아 야광 도마뱀 장난감이 핫하대서 사왔는데 깨비는 생각보다 반응이 없더라구요…ㅎㅎㅎ 그래도 궁팡가 9천원이면 사볼만 했다. 깨비는 빠르게 움직이는 날쌘 장난감을 좋아하는데 도마뱀은 무게가 좀 있어서 조만간 당근 예정입니다.

+) 지구별 고양이 장난감
궁팡 필수 코스죠. 지구별도 당연히 들렀슴니다. 쥬아펫보다 싸지만 카드 결제가 안돼요. (왜냐면 쉼터에서 운영하시고 구매금은 기부가 되거든요) 장난감 취향 탐색 입문하시는 집사님들은 지구별로 시작해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 캣즐
깨비가 치은염이 있어서 덴탈 관련된거에 관심이 많은데 고양이는 껌류가 별로 없어서 그나마 캣즐을 사왔습니다. 비싸요.. 개당 1천원이라 주에 1개 줍니다. 다행히 연어, 치킨 두가지 맛 다 잘 먹습니다. 껌 사이에 효소 치약 짜서 급여해요. 깨비 이빨 깨끗해져라!! 잇몸 건강해져라!

+) 자유펫 치약
칫솔은 이미 치카페카에서 사버려서 자유펫도 관심 있었는데 사지는 않았어요. 대신 효소 치약이래서 사봤습니다. 깨비가 버박으로 닦으면 입냄새 나는데 예전에 당근에서 받아온 멍냥치약인가 그거로 닦으면 입냄새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그런가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제형이 꾸덕해서 안흘러서 좋고, 입냄새는 버박보다는 덜 나는듯? 깨비는 치은염이라 양치 해줘도 잠깐 안나고 곧 나는 편입니다.

왜 굳이 오프라인 박람회?

- 테스트용 샘플 사냥
박람회는 인터넷으로 사면 배송비 붙어서 비싸지는 물건들, 1개 테스팅 해보고 싶은 습식이나 간식, 장난감 리필 등 사기 너무 좋아요! 이번엔 사람들 많아서 참여 안했지만 이벤트 참여하면 샘플을 많이 챙겨주시더라고요.

두잇 스크래처에서 기웃대다 받은 이벤트 번호표인데 10시 추첨은 마감돼서 1시 대기표를 나눠주시더라고요. 두잇 회색 스크레처 진짜 최저가였어요! 2.1만원!! 근데 저질체력 집사는 그거 이고질 자신이 없러서 못샀지만요. 이벤트는 1시까지 버티기 실패해서 집에왔습니다ㅋㅋㅋ 내 에너지 레벨이란ㅋㅋㅋ

부디 집사님들은 이벤트 많이 많이 참여하세요. 박람회 시작 전에 업체 인스타에 공지도 많이 되고, 가기전에 첫째날 후기 참고하시면 알차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이번에 인기가 많았던건 조공 목도리였던거 같아요.
작년엔 조공 습식캔 샘플, 각종 유산균 샘플, 음수량 늘려주는 마법의 가루, 각종 츄르들, 먹이퍼즐, 사료 샘플 등등 엄청 받아왔었어요.

- 만져볼 수 있다!
저는 또 모래 유목민이라 가서 모래 많이 만져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워낙 모래 격하게 쓰는 냥이라 모래 알갱이 다 터트려보고 모서리에만 쉬야해서 모서리에 물 쏴보고 시간 지나고 굳기 확인도 해볼 수 있어서 좋아요. 모래는 한번 사면 한달씩 써야되니까 새로운거 시도해보기 좀 겁나잖아요.
탈취제 같은것도 까나리로 실험도 해주시고 업체 사장님들이 많으셔서 열정적인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캣타워 캣폴도 흔들어볼 수도 있고 베낭형 이동백도 메보고 하단부가 탄탄한지 확인할 수 있어요.

- 제일 중요한 가격
그리고 쌉니다! 인터넷가보다 싼거 많아요. 재정긴축중이라 캣타워, 캣폴 못사왔지만 다음 궁팡 사냥템은 캣타워, 캣폴입니다!! 다음 궁팡때 역대급 최저가로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대문자 I 집사의 궁팡 사냥 팁

- 살거를 미리 정한다!
모든 부스를 돌아다니고 구경하면 참 좋겠지만 저는 사람 많은데 돌아다니면 기가 쭉쭉 빨립니다. 그래서 궁팡 인스타를 팔로워 해두고 올라오는 업체 리스트를 먼저 봅니다. 참가 업체 인스타 태그도 해주시니 시간날때 짬짬이 둘러보고 살거를 미리 정하면 좋아요!

그럼 지쳐도 이것만 보고 이것만 사자는 마음으로 최단 시간으로 다녀올수 있습니다.

- 이벤트도 미리 파악한다!
혹시 이벤트 참여를 하고 싶은데 샤이한 집사님들은 그렇게 걱정하진 않으셔도 될거 같아요. 고양이 박람회라 그런지 부스에 계신 사장님들도 극성맞은 판촉은 잘 안하시는거 같더라고요. 그저 물어보면 답해주시고 살포시 이벤트를 권해주시는 정도? 그러니 너무 걱정말고 가셔도 됩니다ㅎㅎㅎ

업체 인스타에 이벤트 안내도 사전에 해주시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팔로우 해두시거나 1일차 방문 후기를 뒤져서 참여하고 싶은 이벤트를 미리 체크해두세요! 사실 거의 팔로우 이벤트나 천원 뽑기 이런거라 소리 지르기, 화려한 액션 이런건 없어서 겁낼 필요 없습니다.

- 사람들 적을때 간다
이건 사실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지난번 사람이 적었던 킨텍스랑 세텍을 비교해보자면 킨텍스는 직원분들도 여유가 있어서 친절하셨고 부담스럽지 않게 이벤트 권유도 해주셔서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이번 세텍은 마지막날 11시쯤 방문했는데 부스 간격도 좁고 사람도 많아서 사람 없는 곳으로 도망다니다가 찜해둔거만 후딱 사고 돌아왔어요🥲

- 그래도 힘들거 같다면 동행을 구한다
주변에 집사님들을 찾아봐요!
저는 첫번째 궁팡은 당근에 열린 궁팡 팟에 참여해서 차도 얻어타고 다녀왔어요. 여러명이 가니까 정보도 공유하고 덜 힘들고, 부스 이벤트 참여도 적극적으로 하게 됐습니다.
의외로 샤이한 동네 집사님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ㅎㅎㅎ

마지막으로!
궁팡 재밌어여 자주해요 바람펫 밀리도 오라고 해주세요!!! 밀리 원함니다! 웨루바도 원합니다! 궁팡 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