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사치템] 오색영롱한 색깔 예쁜 인스타갬성 베터핑거 양수 냄비 내돈내산 반전 후기

다이소에서 5천원에 사와서 자취 7년을 함께한 냄비 바닥이 타서 새로운 냄비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닥 코팅이 벗겨진건지 탄게 안지워지는건지 모르겠지만 왠지 환경호르몬을 끓여먹는거 같아서 찝찝하거든요. 냄비 뚜껑도 가생이 부분에 물이 들어가는데 이물질이 같이 껴서 닦이지도 않고 매우 찝찝했어요. 이때다 싶어서 새로 샀습니다.

사실 자취생 냄비는 다이소가서 5천원짜리 사면 그만이지만 많이 안사도 예쁜거만 들이겠다는 자취 초심을 잃지 않고 예쁜 냄비를 찾아 해맸습니다. 원래 작은 냄비, 편수 냄비 마니아라 이번에도 비슷한걸 사고 싶었어요.

1. 피카 편수냄비 18cm (네오플램 피카 인덕션 편수 냄비)
원래 제 워너비 원탑 냄비였는데 지금 봐도 예쁘긴 하네요. 원가격은 46,000원이지만 인터넷 최저가로 3만원 후반대로 구매 가능합니다! 친구집에 가서 실물로도 봤는데 예뻐요! 유행이 조금 지났지만 화이트 우드 인테리어랑 아주 잘어울리는 냄비입니다. 하나 단점은 가스레인지 사용하시면 손잡이 부분이 나무라서 타더라고요. 그렇지만 저희집은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어요. 밑에 냄비 안봤으면 사실 이걸 샀을거 같습니다.

2. 베터핑거 양수냄비 18cm (베터핑거 공식 홈페이지)

그치만 이걸 본순간 안살 수 없었어요.. 이건 베터핑거를 사야지 끝나는 병이니까요. 냄비 중에 이렇게 귀염뽀짝한 색깔이 있는 냄비가 어딨겠어요! 컨셉사진 보면 더 난리 납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ㅠ 민트랑 노랑이라니 당장 세트로 다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근데 저 냄비는 아주 사악한 가격이에요.

이 쪼끄만 양수냄비 18cm 하나가 원래 가격은 10만원이고 지금은 8.5만원에 팔고 있지 뭡니까. 그래도 별 수 있나요. 가장 싸게 살수 있는 방법을 찾고 찾아 오늘의 집 최초 구매 할인쿠폰을 먹여서 7만원 중반대로 구매했습니다.

사실은 18cm 쁘띠웍(편수냄비)를 사고 싶었는데 또하나의 상술로 쁘띠웍은 뚜껑이 없더라고요. 대신 양수냄비 뚜껑이랑 호환이 된대요ㅎㅎㅎㅎㅎ 그래서 양수냄비를 살 수가 없었답니다. 손잡이 긴걸 선호하는 요린이는 아주 통탄스럽습니다.

그래서 어제 도착한 따끈 따끈한 냄비입니다!

근데 사실 이 후기는 아주 반전입니다. 저 냄비 하나만 덜렁 저희 집에 오니까 아주 언밸런스 해요ㅋㅋㅋㅋㅋ

시꺼먼 냄비들이랑 정신없는 조미료들 사이에서 너무 튑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컸어요. 1인가구, 한끼분만 조리해서 먹는 저에게는 저 냄비는 3인분도 끓일 수 있을 만큼 깊고 컸습니다. 엄마가 왜 실물로 보고 사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저는 역시 냄비, 그릇을 1도 모르는 사람이라 18cm가 가장 작은거니까 작겠지라는 마음이었는데 실물은 아주 크더라고요ㅎㅎㅎ 물론 이건 제잘못이지 냄비 잘못은 아니에요ㅎㅎㅎㅎ
노란 후라이팬을 하나 더 사서 놓으면 덜 어색하려나 하는 마음이 스물스물 나네요. 그리고 무거워요!!! 냄비를 들일은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무겁습니다. 얇은 냄비 쓰시던 분들 꼭 참고하세용.

사실 사기전부터 알았지만 외면했던 단점은 저 냄비 뚜껑이 우리가 아는 유리 냄비 뚜껑처럼 촥 달라붙는게 아니라 살짝 얹어지는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설명에도 아주 자주 여러번 쓰여있는데 스크래치가 날 수 있으니 겹쳐 쌓지 말고, 전기레인지 위에서 끌면 안되며, 뚜껑을 덮을 때도 고무로 된 클립(?)을 사용하라는 내용입니다. 즉 저 코팅은 냄비 뚜껑이랑 본체가 여닫기면서 벗겨질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말이죠ㅎㅎㅎㅎㅎ 그리고 보관용 용기가 아니니 사용 후 즉시 설거지를 하라는 내용도 있으니 끓이고 나서 다른 곳에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거죠. 일단 예뻐서 사버렸으니 몇번 더 써보고 진짜 저런지 모든 물건을 막쓰는 제가 한번 한달 사용 후기를 들고 와보겠습니다!

사람은 원래 해보고 후회해야 미련이 없는 법이니까요^^ 다음달은 비싼 냄비 샀으니 집에서 더 자주 조리해먹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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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터핑거 인덕션 양수냄비 18cm네오플램 18cm 13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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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이지만 구매링크만 연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