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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5년차 을지로 직장인, 사실 본업은 냥집사 내 고양이 귀여워 이야기

  • 인센스 스틱 홀더 구매기
    을지로 직장인 2021. 12. 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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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크리스마스 싫다고 했나!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 연말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삼십대의 나이는 이제 어리지 않고, 남들이 말하는 "평범한 길"을 가려면 마음이 급해진다.
    물론 결혼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만나서 그냥 결혼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아직까지 결혼을 꼭 해야할까라는 의문을 풀지 못했기 떄문에 아직까지 나에게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저 지금까지 아등바등 따라갔던 평범한 길에서 조금은 벗어난게 아닌가 하는 불안하고 조급할뿐,

    크리스마스 선물

    그러던 차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회사 동료에게!
    함께 지금의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어 이제 갓 1년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분께 감사한 선물을 받았다.
    아마 일년동안 가장 많이 나의 사생활을 공유하고 있는 그녀에게
    얼핏 지나가며 흘렸던 나의 취향을 100% 저격한 선물을 받았다.
    머스크향을 좋아한다는 얘기와 인센스 스틱을 갖고 싶다는 말과
    집이 좁아 트리를 못놓아서 슬프다는 이야기를 꼭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머스크향 인센스스틱과 입체 크리스마스 카드를 선물로 받았다.
    크리스마스, 연말이 싫다는 말은 따뜻함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말이었나보다.
    크리스마스가 다시 좋아졌다.

    인센스 스틱 홀더를 찾아서

    그래서 나는 누구보다 예쁜 쓰레기에 진심인 사람으로서 인센스 스틱 홀더를 찾기 시작했다.
    내 기준은 홀더와 트레이 일체형이며 "예쁜 거"

    1. 아크릴 (https://link.coupang.com/a/RnzPW)

     

    오오디하우스 감성주의 구름 아크릴 홀더 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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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로 반한 상품은 이거다!
    원래는 유리 제품을 둘러보다 가격대가 높고, 유리제품은 일체형으로 나오는 것이 없어 유사한 느낌의 아크릴을 찾았다.
    자연의 모습을 담은 홀더의 색감이 마음을 홀렸고, 1만원 초반대의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블로그, 인스타를 잔뜩 뒤져가며 찾았던 곳에 나오지 않은 홀더라 더 마음이 갔다.
    그렇지만 내가 처음에 인센스 스틱에 반한 곳은 한옥, 절 느낌이 물씬나던 카페 였기 때문에 "절 감성"을 찾으러 다시 떠났다.
    그래도 눈에 아른거려 이건 내 소비에 불을 지핀 회사 동료 선물로 구매했다.
    집 인테리어는 본 적이 없어 무나니스트인 나는 세번째 사막(?)을 결제했고, 오늘 도착 예정이란다.

    2. 황동 (https://link.coupang.com/a/RnzYZ)

     

    디아론 프라그란스 인센스 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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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자마자 "이거다!"라고 생각했던건 바로 황동으로 만든 홀더였다.
    인센스 스틱에 반한 그날 봤던 홀더였다.
    곡선으로 된 트레이 위에 재가 톡톡 떨어지는 모습까지 너무 예뻤다.
    그렇지만 2만원대였고, 감성이라고는 없는 우리집에 들이기에는 홀더가 너무 예뻤다.
    예쁘다고 구매했지만 어울리지 않아 손이 가지 않은 옷처럼 구석이 버려질 것이 안타까워 이건 다음에 집을 더 예쁘게 꾸미고 사기로 마음먹었다.

    3. 나무 (플레인 인센스 홀더 향 받침대 : 헤븐센스 (naver.com))


    사실 이걸 사려고 거의 마음을 굳혔었다.
    2천원이라는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이었고, 절 느낌이 물씬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화이트, 우드가 주를 이루는 우리집에도 원래 거기 있었던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놓여 있을거 같았다.
    물론 저렴한 가격이라 구멍이 제대로 뚫려있지 않는다는 후기가 있긴 해지만 그래도 뭐 어떠랴 2천원인걸
    다른 분들이 찍은 사진이라 가져올 수는 없었지만 후기 사진들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래 이유 때문에 패스!

    4. 나무 - 커브 (U 커브 곡선 우든 인센스홀더 향통 향받침대 스틱 - 인터파크 (interpark.com))

    우연히 나무 홀더를 찾아 돌아다니다 들어갔던 인터파크에서 포인트가 만원 가까이 적립되어 있는걸 확인했다!
    무조건 인터파크에서 사야겠다 마음을 굳혔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상품이 없어 처음 인터파크를 찾아 들어가게 됐던 이걸 결국 사게 되었다.
    나무고 사고 싶었던 황동 홀더를 닮은 커브가 마음에 들었다.
    결국 통장의 결정이었다.
    결제금액이 800원인걸 보면 사실 이걸 사고 하나 더 사야겠다는 심보도 조금은 묻어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하이네켄 위에서 타고 있는 스틱이 곧 예쁜 곳에서 타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래본다.
    그래도 좀 크리스마스 같지 않은가?
    하이네켄의 초록색과 밑에 깔린 엽서봉투의 빨간색이!

    곁에 애인은 없지만 따뜻한 크리스마스다.
    예수님 생일에 왜 그렇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몽글몽글한 이 기분이 아직은 좋으니
    메리크리스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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