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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토 연속 12번해서 집사놀래킨 이야기.. (토사진 주의)
    우리집 털복숭이 2023. 12. 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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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어느 고양이가 이렇게 다이나믹할까ㅋㅋㅋ
    방광염으로 병원 갔다온지 일주일만에 병원 또다녀온 이야기다!!

    새벽에 드륵드륵하길래 또 뭘가지고 노나 일어나서 봤더니 모래매트에 토를 하고 있었다ㅠㅠ 이미 3군에나

    흰색 노란토는 위험하진 않아서 모래매트 얼른 헹궈주고 자야지했는데 모래매트 헹구는 동안 또 토하는 소리가 들렸다ㅠㅠㅠ
    그걸 시작으로 연속 10번의 토가 시작됐다..


    토한거 치우러 갔다가 보니 모래매트에 토하기 전에 다른 곳에서 이미 사료토를 2번이나 해놨다.
    그래서 유추를 해보자면

    ~ 01:30 사료토 2번, 노란토 1번
    01:45 흰 거품토
    02:00 흰 거품토
    02:20 흰 거품토
    02:30 흰 거품토
    02:40 흰 거품토
    02:45 흰 거품토
    02:50 흰 거품토
    03:10 노란 거품토
    03:20 흰 거품토
    대충 추측으로 12번 토한거 같다..

    있는 자리에서 편하게 토해도 되는데 항상 어디 구석이나 쉬는 곳이랑 먼데서 토를해서 애가 토하러 가는걸 알 수 있었다ㅠ

    쇼파에서 잠깐 식빵 굽고 있다가도 이내 쩝쩝대면서 다급하게 뛰어나간다. 그렇게 모래에다, 화장실 매트에, 작은방 구석에가서 토를했다.

    두세번 토하는건 그럴수 있다 생각했는데 횟수가 10번을 넘어가니 멘탈 잡기가 쉽지않았다. 24시병원을 찾고 전화 문의를 드려봤지만 보호자 선택이라는 답변밖엔

    맨처음 사료토가 저녁 7시 쯤 먹었던 파우치 + 저녁 12시에 먹은 건사료가 그대로 나와서 별일 아닐거라 생각하긴 했는데 그래도 횟수가 많아지니 멘붕이었다. 내 생각엔 사료토 하면서 같이 먹였던 약이 터져서 그런건 아닌가 싶다.

    약을 5일치 먹을동안 토한적은 없으니 약 성분 때문은 아닌거 같고, 약에 든 안정제 때문에 애기가 활동성이 낮아졌는데 내가 남은 습식을 꾸역꾸역 먹여서 그런건 아닌가 싶다ㅠㅠㅠ 누나가 미안해..

    그렇게 새벽 3시가 넘어서까지 괴로워하는데 해줄수 있는건 없고, 깨비 전혀 모르는 병원에서 괜히 힘들게 하는건 아닌가 싶고 응급 진료비가 5.5만원이라고 해서 망설였다. 진짜 나 나쁜 보호자다.

    토는 4시쯤 멈췄고, 애기는 좀 진정해서 품에 재웠다.
    자다 갑자기 돌아다니길래 또 토하나 했는데 속이 안좋도 탈수가 있어서 물이 마시고 싶었나보다!
    깨비는 원래 자발음수가 거의 없는 고양이다.

    근데 물마시겠다고 간데가 화장실 욕조 안, 싱크대 안..??ㅋㅋㅋ 진짜 골때리는 고양이
    혹시나해서 앉아있는 욕조 안에 물그릇 가져다 주니까 촵처ㅏㅂ ㅈ잘도 마신다ㅋㅋㅋㅋㅋ 진짜 어이없어 깨비
    화장실 문앞에서 잠깐 잠들었는데 이번엔 싱크대에 앉아있었다. 이번에도 혹시나해서 싱크대 안에 물그릇 넣어줬더니 진짜 세상에서 제일 불편한 자세로 앞발 2개만 싱크대에 담그고 물을 마신다ㅋㅋㅋㅋㅋ 아니 싱크대 위에 정수기도 올려주고 다른 수반도 올려줬는데 진짜 얘는 왜그럴까? 여튼 물 먹겟다는게 기특해서 따라다니면서 원하는데 수반 놓아줬다.

    아침 되자마자 원래 다니던 링크동물병원에 연락드려서 제일 빠른 시간으로 내원하고 왔다. 어차피 방광염약 먹은지 일주일쯤 돼서 한번 가기로 해서 겸사겸사

    초음파, 엑스레이 결과는 아주 깨끗했다!
    위 다 토해서 깨끗하고, 소장, 대장, 췌장도 깨끗, 신장도 좋고, 방광은 슬러지가 있긴하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다!

    오늘은 항구토제 주사로 맞고, 추가 방광염 약이랑 장염약 타왔다.

    토를 연속으로 하면 췌장염이라더라, 급성 신부전이라더라 인터넷 속 글을 보면서 진짜 너무 무서웠는데
    깨비는 일주일전에 엑스레이, 초음파, 혈검 다 문제가 없어서 좀더 믿고 아침까지 기다렸다.

    하 진짜 피말렸다… 그 와중에 돈 걱정하는 내가 소름끼치고..

    여튼 연속 토 12번해도 멀쩡할 수 있다!
    집사님들 괜히 먼저 나쁜 생각 하지마세요!!
    그리고 애기 건강검진 정기적으로 꼭받으세요!


    오늘의 정산

    새벽부터 멘탈터져서 카톡한 집사 예약시간도 땡겨주시고 이상 없는 결과지도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안정제 용량 상담, 알약 크기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링크 흥해라💕

    마지막으로 갔다와서 샤워하는데 화장실에 얼쩡거리길래 샤워기 물 틀어줬더니 촵촵
    샤워끝나고 나오는데 욕조에 쳐들어와서 어이없었는데 고여잇는 물을 먹겠다고 한다..??? 너 이제까지 여기서 물먹었니????? 진짜 이상한 고양이… 멀쩡한 수반 4개랑 정수기 놔두고… 하 너를 어떡하면좋니

    마지막은 혼자 평화로운 깨븨

    깨비 사랑해
    건강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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