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표 집착병 깨비 누나 대만족 (유산균에 진심인) 마이베프 필랩 신바이오틱스 유산균

깨비는 토끼똥쟁이다. 집에 온지 이제 4달째지만 한번도 구렁이 똥을 본적이 없다... 대뜸 똥사진 투척해서 죄송하지만 유산균 정보 얻으러 오신 집사님들은 이해해주실거라 생각한다! 다른 애기들 똥은 볼일 없으니까
이건 30일 급여 후 비교해볼 비교군 사진이다.

유산균은 꾸준히 먹여야 한다는데 귀찮다고 띄엄띄엄 먹인 집사누나 탓도 있지만 나름 호불호 강한 깨비씌 입맛에 맞는 유산균 찾기란 쉽지가 않다.
 
깨비는 유산균을 다 체험단으로만 접해봤는데 제일 처음으로 먹었던게 듀오펫이다. 작은 고체 제형이었는데 다른 고양이들은 모르겠지만 깨비는 쬐그만 알을 별로 안좋아한다. 건사료에 뿌려줬을때 퉤퉤 하거나 턱 밑 털에 대롱 대롱 붙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거의 막판에는 쬐끔 응가가 길어진걸 보면 효과는 있었을지도..! 근데 버리는 양이 더 많고 깨비가 밥 먹기 불편해해서 추가 구매는 안했다.
 
두번째 유산균은 살빼냥 유산균이었는데 이건 사실 제대로 급여해보기가 어려웠다. 복막염 치료 중이라 살 빠지는게 혹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좀 걱정됐고, 내가 예전에 가르시니아 먹고 기절할뻔 한적이 있어서 가르시니아가 들어있다니 좀 걱정돼서 급여를 제대로 못했다. 간식을 못먹는 때였는데 단독 급여나 건사료에 뿌려주면 먹지를 않아서 먹이질 못했다.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체험단 당첨 유산균이다! 깨비는 유산균도 직접 구해먹즤 이시대의 최고 냥냥이야

부디 한달 뒤에는 깨비한테 잘 맞아서 추가 구매하기를 바래본다..
 
사료는 그래도 여기저기서 귀동냥으로 들은 지식이 있어서 좋다 안좋다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얼추 있었는데 유산균은 전혀 모르겠어서 또 인터넷 세계를 뒤지고 왔다. 그래서 적어도 이거는 지켜야 좋은 유산균이다! 하는 기준을 가져왔따.
 
 

1. 식약처가 인정한 균주인지?
2. 균주 양이 충분한지?
3. 장 도달률을 높이기 위한 '코팅 기술'이 사용 됐는지?
4. 균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제형과 포장 방법인지?
5. 화학 첨가물, 보존제가 없는지?
6. 안전한 제조 시설에서 만들어졌는지?

 
 
총 6가지 기준으로 마이베프 유산균을 분석해보겠다!
 

1. 식약처가 인정한 균주인지?

식약처가 인정한 프로바이오틱스 핵심 균주는 아래와 같다. 검증되지 않은 균주는 아무리 많이 넣어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 락토바실러스
- 락토코커스
- 스트렙토코커스
- 비피도박테리움
- 엔테로코커스 (식약처 인정 균주이긴 하지만 일부 세부 균종에서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보유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안전하게 빼는게 나음)
 
마이베프 필랩 신 바이오틱스는 메인 균주는 락토바실러스, 이 외에도 비피도박테리움, 스트렙토코커스가 혼합되어 있다고 한다. 크게는 이렇게 3가지 균주가 배합되어있다.
더 자세하게는 아래 8종이 혼합되어 있다고 한다.

 
흠... 너무 어렵다... 유산균은 대분류로 균속(위에서 말한 락토바실러스, 스트렙토코커스... 이걸 말한다.), 중분류 균종, 세분류로 균주(스트레인)로 나뉜다고 한다. 그래서 메인균주(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Rosell-11)를 여기에 따라 분석해보자면
균속 - 락토바실러스
균종 - 람노서스
균주 - Rosell-11
이렇게 분석할 수 있다. 즉 락토버실러스 균이라고 해도 다양한 균주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상세하기 균을 설명해놓은 유산균은 처음봤다..! 와 나같은 깨비 건강 덕후한테는 너무 마음에 든다 마이베프..! 비록 깨비가 마이베프 주식캔은 팽했지만 유산균은 잘 먹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까지 균주를 어디서 사왔는지까지 밝히는거 보니 어지간히 자신있는게 아닌거 같다. 일단 첫번째 관문 합격..!
 

2. 균주 양이 충분한지?

두번째는 균주 양이다. 사실 반려동물에게 균주 양이 얼만큼이 적정한지는 연구가 안됐다고 한다. 즉 얼마가 적절한 건지는 알 수 없다. 사람 기준은 1일 1억~100억 사이를 권장하는데 반려동물은 반응에 따라 조절하라고 한다..! 먹여보고 적정양을 결정해야 하나보다. 오히려 많이 먹이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먹여보고 결정하는 수밖엔
그래도 감이 안오니 이전에 먹였던 유산균 균주 양과 비교해보자!
 
- 듀오펫 : 투입균수 (200억), 보장균수 (10억)
- 살빼냥 : 투입균수 (280억)
 
마이베프는 투입균수 350억, 보장균수 50억이다. 먹이고 반응이 좀 있었던 듀오펫보다 많긴하다. 이건 장기 급여 해보고 얘기해볼 수 있을거 같다. 일단 적게든거보다는 원재료 값이 많이 들었으니 효과만 좋다면 많이 든게 좋겠지 뭐.
 
두번째 기준에는 기존 비교군 대비는 많은거 같다. 여러 유산균이랑 비교해본건 아니라 세모
 

3. 장 도달률을 높이기 위한 '코팅 기술'이 사용 됐는지?

보통 유산균은 위산의 농도(ph 1.2)에 쉽게 녹아 위산에 녹지 않고 장에 도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한다. 
마이베프는 2중 코팅이 되어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50억마리는 장까지 가도록 보장해준다니 코팅 잘됐겠지. 세번째 합격!
 

4. 균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제형과 포장 방법인지?

유산균 제형은 액체, 고체, 가루 세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이 중 가장 안정적인 제형은 가루형태라고 한다. 액상의 경우 산소에 노출될 때 세포막을 구성하고 있는 지방산이 산화돼 생존율이 떨어진다고 한다. (츄르형태 유산균은 좋지 않구먼)
고체 형태는 열처리 과정이 불가피해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사람 유산균이 가루 형태가 많은걸 생각해보면 얼추 가루가 안정적인가보구나 추론할 수 있다.

마이베프는 가루형태니까 합격! 아주 고운 가루다. 뒤에서 또 말하겠지만 물에도 잘 녹는다.
 
포장 방법은 통에서 퍼서 급여하는 방법도 있지만 유산균이 산소나 습기에 노출되면 유익균이 사멸된다고 하니 개별포장방법이 더 좋을거 같다. 

이분들 참 유산균에 진심이다..! 왜 이중포장됐지하고 별생각 없었는데 아마 수분, 빛 차단을 이중으로 하려고 그러신거 같다. 한봉지는 텄는데 나머지는 그냥 둬야겠다. 다 터서 서랍에 옮겨야지 했는데 가급적 그대로 두는게 좋을거 같다. 그래서 네번째도 합격!
 

5. 화학 첨가물, 보존제가 없는지?

또 성분표 마니아 집사누나는 마이베프 성분표 너무 깔끔해서 좋다.
- 각종 유산균주들
- 프락토올리고당 : 유해균 생장 억제에 도움,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
- 산양유단백분말
- 치커리뿌리추출물 : 유익균 증식에 도움, 장내 장벽 강화에 도움
- 다시마 추출분말
 
없다. 깨끗하다. 프락토올리고당 굳이 왜 들어갔을까 싶었는데 뭐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준다니 쬐끔 단거 먹는거 허락해줘야겠다. 냄새를 맡아보니 듀오락 노란통 가루 유산균 냄새가 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은 유산균 쓰니까 똑같겠지. 약간 탈지분유 냄새같은데 나던데 산양유 때문인가?
 
 

6. 안전한 제조 시설에서 만들어졌는지?

이건 잘 모르겠다. 해썹 인증 마크 따로 없고, 코스멕스 펫이랑 MOU 맺었다는 이야기는 있는데 공장 어쩌고 내용은 없어서 잘 모르겠다. 이건 세모
 

그래서 결론은?

유산균도 공부하고 먹이는 성분표 집착 깨비 누나로써 합격드린다!! (내가 뭐라고)

6가지 항목에서 2가지 세모, 4가지 통과니까 이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일단 성분표를 저렇게 자세하고 깨끗하게 작성해줘서 안심이 됐다. 투입균수, 보장균수 등 정확한 수치 데이터 너무 사랑한다. 대충 장에 좋아요 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작성해줘야 만약에 이 유산균이 안맞더라도 균수를 높여봐야 하는지, 혹은 줄여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으니까! 일단 이것만으로도 나는 120점이다. 고양이에 대한 영양제 연구는 많이 없는데다 깨비가 직접 선택하는 것도 아니니 더 신중하게 된다. 깨비 열혈 보호자로 최대한 안전하고 건강한고 맛있는걸 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이걸 마이베프가 알고 살펴준거 같은 기분이다. 아 진짜 너무 만족해서 말이 길어졌다.

 

마지막으로 유산균 퉤퉤 전적이 있으니 잘만 먹어준다면 좋겠다.
이제 깨비깨비 기호성 테스트가 남았다!

먼저 가루로 도전해봤지만 실패다. 이건 가루째로 줬더니 먹을거나 달라거 팔에 뀽 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에 되게 잘 녹는다. 습식에 급여하기 좋을듯! 우유 맛이 나서 먹지 않을까 했는데 안먹는다. 예전에 초유 영양제는 물에만 타줘도 맛있다고 싹싹 긁어 먹어놓고선! 알수 없는 고영이 마음

결국 간식에 타드렸다ㅎㅎㅎ 싹싹 긁어드신다. 다행히 간식이나 습식에 넣으면 크게 거슬리지 않나보다. 이전에 건사료랑 습식에 뿌려도 거절하던 깨비씌였는데 그래도 이건 먹어주니까 다행이다.

그럼 앞으로 누나랑 30일 달려보자!! 30일 뒤에 왕구렁이 사진으로 돌아올 날까지!!! 오늘이 18일이니깐 다음달 17일쯤 에프터 응가 사진으로 찾아오겠다!

+) 며칠 급여해보면서 한가지 단점을 꼽자면 잘 안뜯어진다… 가위로 잘라야돼서 불편쓰… 혹시 변질때문에 그런거라면 어쩔수 없지만 아니라면 이지컷팅 되게 해주세요..

"본 포스팅은 제품을 제공받았지만 입바른말 못하는 깨비 누나가 체험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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