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당탕탕 30대에 집사는 이야기 - 1탄 (왜 집을 사려고 해?)자취생 라이프 2025. 3. 21. 12:47반응형
내 집을 찾아서
자취생활 10년차
10년차 자취생인거에 비해 이사는 3번했다.
몸하나 뉘이면 발딛을 곳 없는 5평 원룸에서 방이 하나 딸린 빌라, 큰 거실과 방이 하나 있던 행복주택, 그리고 마지막 정착지 내돈내산 찐 우리집!
그 찐 우리집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싫은 이사
나는 이사가 너무 싫다.
누구와도 의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롯이 나 혼자 결정해야되는 중압감
사회초년생에게는 큰 돈이었던 억대가 넘는 전세금까지
그냥 다 싫었다.
전세사기가 만연했던 시기에 우리집은 괜찮을까라는 막연한 불안감까지 겹쳤다.
코로나 19가 시작되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그 불안한 전세집 조차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을 때 너무 좌절스러웠다.
계약이 끝나면 두달 가까이 모든 주말과 퇴근시간을 부동산을 다녀야하는 수로움도 싫다.
이사비 한푼이라도 아껴보겠다고 이사전날 혼자 짐싸는 서러움도 싫다.
이사갈 곳의 이사 상황, 우리집 짐 빼는 속도, 예상치 못한 불법주차 차량의 길막, 집주인이 전세금 돌려주는 시간 등등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내 몸은 하나라 너무 피곤했다.
불확실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너무나 싫어하는 나에게 이사 그 자체는 너무 스트레스다.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이사날에는 내가 예측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사고들이 발생한다.
그래서 집을 사려고 결심했다.
작고 작은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첫번째 옵션은 작고 작은 오피스텔, 도생이었다.
일단 빌라는 싫었다.
비교적 골목에 있어 야근이라도 하고 퇴근하는 날에는 뒤를 돌아보며 불안해하는게 싫었다.
관리사무소가 없어서 주변 관리가 안되고 집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싫었다.
그래서 비교적 대로변에 있고 관리사무소가 있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내 작디작은 구매자금 1억으로 살 수 있는 오피스텔은 맥시멈 4억이었다.
오피스텔이나 도생은 10평대라고 해도 아파트보다 훨씬 작다.
서비스 면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더이상 이사 안갈 수만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알아봤다.
처음에 봤던데는 푸르지오시티!
광화문에 회사가 있어서 청계 푸르지오시티랑 수유 푸르지오시티, 동대문 푸르지오시티 도생 중에 결정하려고 했었다.
다 비슷비슷하고 세대수가 나름 많고, 브랜드고, 지어진지 얼마 안돼서 후보군에 올랐다.
마음에 걸리는 건 시세가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피스텔이나 도생은 매매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편이다.
투자용으로 매입한 사람이 많아서 실거주자가 적다.
실제로 매매하려고 알아봤을 때도 매매 물건 자체가 적었고,
코로나 버프가 껴있긴 했지만 일반 아파트에 비했을 때는 적은 수준이었다.
끊임없는 청약 탈락
그러다 행복주택에 당첨이 되서 부지런히 청약을 넣는 걸로 마음을 바꿨다.
당장 쫒겨날 걱정도 없고, 전세금을 떼일 걱정도 없었고, 행복주택이 대단지 아파트 중 한동이라 안전하고 아파트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좋았다.
회사와도 도어투 도어 30분 내외라 급하지 않았다.
부지런히 청약을 넣었다.
6억 언더에 회사 근처 지하철 1시간 내외 지역이라면 가리지 않고 넣었다.
당연히 다 떨어졌다.
가점에서 나는 붙을 턱이 없었고,
추첨은 하늘의 별따기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게 지금 우리집이었다.
청약홈에 무순위로 올라왔던 집
사실 무순위가 뭔지도 몰랐고, 청약홈에 올라와서 그냥 청약을 해본 거였다.
무순위는 아무도 사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걸 몰랐지
반응형'자취생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당탕탕 30대에 집사는 이야기 - 2탄 (남구로 괜찮은거야..?) (0) 2025.03.21 삼텐바이미 M7 43인치 스탠드 거치대 구매 후기! (0) 2025.03.20 자취생 삼텐바이미 M7 43인치 구매 후기 (0) 2025.03.17 웰퍼니처 위니 무선충전 LED 아쿠아텍스 패브릭 침대 퀸 내돈내산 후기 (결론 아이폰 유저 비추) (0) 2024.09.11 1인가구 브랜드리스 녹턴19 매트리스 구매 후기 (0) 2024.08.24